선배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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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번 음악학과 졸업생 이주형

  • 작성자 음악학과
  • 작성일 2020.09.30
  • 조회 1992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10학번 졸업생 이주형입니다


저는 2020년 3월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 플루트 부수석으로 입단해 활동 중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덕원예술고등학교와 인제대학교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최고연주자과정 재학 중에 부산시립교향악단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 또한 학생의 신분이었는데, 갑자기 바뀐 연주자로서의 삶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많지만, 제가 항상 꿈꿔오던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활동할 수 있음에 요즘은 많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는 중입니다.

저는 경남 마산에서 중학교까지 생활을 하고, 홀로 서울로 상경해서 덕원예고를 졸업한 뒤 인제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엔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다시 내려와서 대학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제대학교에는 매우 훌륭한 교수님들과 강사 선생님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계셨기에 제가 무사히 학업을 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저의 인제대학교 재학 시절을 돌이켜보면, 학교의 커리큘럼은 항상 다른 학교들에 비해 앞서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엔 '왜 우리 학교는 우릴 이렇게 힘들게 하는가'라며 불만을 품은 적도 많았습니다. 음악학과의 특성상 공부뿐 아니라 실기시험 또한 준비해야 하는 힘든 입시를 치르다 보니, 그에 따른 보상심리 때문인지 편한 대학생활을 기대했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입시를 준비하던 때와 비슷한 양의 과제와, 더 나아가 음악가로서 성숙함까지의 요구로 몸과 마음은 힘들었지만, 이 모든 것을 잘 수행해 나간다면 좋은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굉장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학생들 못지않게 열정적인 교수님들의 교육열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들에 비해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사이에 벽이 없다 보니 강의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교수님과 소통이 가능했고, 넘치는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덕분에 스스로가 언제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단점들을 더 빨리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단순히 플루티스트가 되기보다는 음악가, 더 나아가서 예술가가 되기 위한 훈련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느덧 공식적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 앞에 또 어떤 길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인제대학교에서 갈고닦아온 것들을 발판 삼아 더 크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무지개를 볼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후배님들 힘들고 지겨운 시간들을 잘 이겨내서 멋진 무지개가 되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